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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찰+밸업 글쓰기 원리

AI 시대, 얼마나 읽느냐보다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by 밸업가이드 김종태 2026. 8. 1.

읽기의 외주화와 독서 환각을 넘어, 삶과 세상을 바꾸는 삼찰+밸업 독서법

 

요즘은 AI가 책과 논문을 대신 읽고 요약하는 시대입니다. 읽기의 외주화와 독서 환각을 넘어, 관찰·성찰·통찰·밸업으로 이어지는 주체적인 독서법을 제안합니다.

 

나는 내가 속한 인문독서 모임에 올라온 조선비즈의 글, “읽는 인간이 멸종하고 있다”는 글을 읽었다.

 

최근 조선비즈의 「‘읽는 인간’ 멸종 중… 대입지원서도 AI가 쓰고 AI가 읽는다」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 나오미 배런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시대에 약화되는 읽기 능력을 다룬 글입니다.

기사의 문제의식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읽는 인간의 멸종’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인간이 읽기를 중단한다거나 읽는 능력을 완전히 잃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가 뭐래도 읽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AI가 읽고, 쓰고, 요약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주체적인 읽기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은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조선비즈에 실린 글을 읽고, 나름 정리하여 AI로 인포그래픽 1장으로 구현한 것)

Answer Nugget

AI 시대의 문제는 사람들이 책을 적게 읽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읽으며, 읽은 내용을 자신의 삶과 세상의 가치로 어떻게 확장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AI는 읽기를 도울 수 있지만, 인간을 대신해 읽는 방식을 정하는 문제나 읽은 것을 어떻게 성찰하고, 성찰한 그것을 어떻게 통찰적으로 삶의 방향에 까지 가져갈 수는 없기때문입니다.

1. AI가 불러온 ‘읽기의 외주화’

AI는 긴 책과 논문, 뉴스와 법률 문서를 순식간에 요약합니다. 이제 학생이 AI로 대입지원서를 쓰고, 대학과 기업은 AI로 그 지원서를 분류하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쓴 글을 사람이 읽지 않는 기묘한 순환이 시작된 것입니다.

AI를 활용해 읽기의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문제는 글을 직접 확인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과정까지 AI에 넘기는 일입니다.

읽기의 수고를 줄이는 것과 읽는 주체의 자리를 포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2. 읽지 않고도 읽었다고 느끼는 ‘독서 환각’

AI 요약문을 읽고 나면 짧은 시간에 책 한 권을 이해한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줄거리와 결론을 아는 것이 책을 읽은 경험 전체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자가 느낀 경험과 아픔을 함께 하면서 같이 웃고 울고, 같이 이리저리 깊이 사유하면서 글 이면을 읽어내는 역량이나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자가 어떤 질문에서 출발했는지, 어떤 근거로 어떻게 그 결론에 도달했는지, 문장과 문장 사이에 어떤 맥락이 숨어 있는지는 직접 읽을 때 비로소 드러납니다.

소설 속 인물의 고통과 선택을 따라가며 느끼는 연민도 요약문만으로는 충분히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원문을 제대로 읽지 않고도 다 안다고 믿는 상태를 ‘독서 환각’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AI 요약은 책의 지도를 보여줄 수 있지만, 그 길을 대신 걸어가 주지는 못합니다.

3. 모든 책을 읽을 수 없다면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나는 책 읽기와 다독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합니다. 다양한 책은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계를 만나게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습니다. 출판되는 책과 생산되는 정보는 계속 늘어나지만 우리의 시간과 집중력은 언제나 제한되어 있습니다. 결국 자신에게 필요한 책과 정보를 선별해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몇 권을 읽었는가’보다, ‘무엇을 왜, 어떻게 읽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나의 삶, 전문성, 관심, 해결하려는 문제와 관련된 책을 선택하고, 자기만의 분명한 목적과 관점을 가지고 읽어야 합니다. 읽기의 양보다 읽기의 철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4. 나는 ‘삼찰+밸업 읽기’를 제안한다

첫째, 관찰하며 읽습니다.

저자의 주장과 사실을 내 생각으로 성급하게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일입니다.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라고 묻는 단계입니다.

둘째, 성찰하며 읽습니다.

읽은 내용을 나의 경험과 지식, 삶의 문제에 연결합니다. 이때에 나의 전문지식이 부족하면 전문가나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읽은(관찰한) 내용이 나를 어떻게 돌아보게 하는가?”라고 묻는 일입니다. 책의 문장이 나의 삶과 만날 때 정보는 비로소 의미가 됩니다. 특히 그 읽기는 나의 암묵지와 연결되어 형식지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셋째, 통찰하며 읽습니다.

읽기는 개인적인 깨달음에서 멈추지 않고 주변 사람과 사회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공적 메시지로 전환하는 일입니다. “관찰(읽기)한 내용이 성찰과 통찰의 과정을 거치면서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어떤 의미를 줘야 하는지 사유하는 과정입니다. 이런 전체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혼자만의 사유놀이는 될 지언정 시대와 사회에 유미한 읽기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 밸업하며 읽습니다.

통찰을 더 나은 생각과 행동, 더 나은 나와 세상을 위한 가치로 발전시킵니다. 여기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이나 종교+철학적 입장이 중요합니다. “나는 무엇에 기반,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실천할 것인가?”라고 묻는 일입니다.

책을 덮은 뒤 나와 세상이 조금이라도 달라질 때, 읽기는 비로소 밸업됩니다.

5. AI는 독서의 대리인이 아니라 보조자다

AI는 읽을 책을 찾아주고, 긴 글이나 원문의 구조를 빠르게 파악해 주고, 낯설고 전문적인 개념을 쉽게 설명하며,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잘 활용하면 인간의 읽기를 약화시키기 보다는 더 넓고 더 깊은 읽기를 위한 주도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글을 중요하게 읽을 것인지 선택하고, 사실을 검증하며, 자신의 삶과 연결해 의미를 찾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AI에게 읽기의 일부 작업은 맡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유와 판단, 성찰과 가치 결정까지 맡겨서는 안 됩니다.

AI는 읽기의 안내자는 될 수 있지만 읽기의 방식이나 내 삶의 의미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읽는 인간을 넘어, 깊이 읽는 인간으로

나는 읽는 인간이 곧 멸종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본래 읽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AI가 무엇이든 빠르게 읽고 요약해주는 시대일수록 목적과 관점을 가지고 더 깊이 읽는 인간이 더욱 귀해질 것입니다.

AI 시대의 진정한 독서력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에 있지 않습니다.

무엇을 선택했는가, 어떻게 읽었는가, 무엇을 성찰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떤 가치와 행동으로 살아냈는가에 있습니다.

오늘 읽은 글이나 책 한 편을 떠올리며 네 가지를 물어보십시오.

무엇을 읽었는가? — 관찰 (Observation)
나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 성찰 (Reflection)
어떤 메시지를 발견했는가? — 통찰 (Insight)
무엇을 바꾸고 실천할 것인가? — 밸업 (Val-Up)

 

읽기는 지식을 쌓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읽은 것을 삶의 가치로 전환할 때, 우리는 AI 시대에도 생각하는 인간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FAQ

Q1. AI로 책을 요약해 읽는 것은 잘못인가요?

아닙니다. 책의 개요를 파악하거나 읽을 책을 선택하는 데 유용합니다. 다만 자신의 삶과 전문적인 판단에 중요한 내용은 원문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Q2. 다독보다 깊이 읽기가 더 중요한가요?

둘은 목적이 다릅니다. 폭넓은 탐색에는 다독이 필요하고, 중요한 주제와 삶의 문제에는 깊이 읽기가 필요합니다. 핵심은 목적에 맞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Q3. 삼찰+밸업 읽기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 성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발견하며, 더 나은 행동과 가치로 공유하고 확장하여 더 나은 나,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