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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사람·책·자연 읽기5

몸의 중심은 가장 아픈 곳이다 정세훈 시인의 삶과 나의 오랜 두통에서 생각한 사회의 중심 오늘 저녁에는 사람책(휴먼라이브러리) 프로젝트 제7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발제자는 정세훈 시인이었습니다. 정세훈 시인은 195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날 발제에 따르면, 그는 정규교육으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까지만 마쳤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열일곱 살 무렵 서울로 올라가 소년공이 되었습니다. 이후 20여 년간 여러 소규모 공장을 전전하며 노동자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떠났다고 해서 배움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독학으로 공부를 이어갔고, 문학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았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쉬는 날이면 청계천 헌책방을 찾아 작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책.. 2026. 8. 12.
AI 시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AI 시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AI가 사람처럼 말하고 일하는 시대에 다시 묻는 인간다움 저는 요즘 AI를 거의 매일 사용합니다. 배우기도 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도 합니다. 제가 AI를 본격적으로 접한 것은 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된 이후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했습니다. 질문하면 대답하고, 글을 써 달라고 하면 글을 쓰고, 자료를 정리해 달라고 하면 제법 그럴듯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래 사용하다 보니 처음의 신기함과는 다른 질문이 생겼습니다. “AI가 이렇게 사람처럼 말하고 일한다면, 도대체 인간은 무엇인가?” 저는 원래 인문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토론도 했고, 제가 참여하고 있는 인문학 .. 2026. 8. 5.
진성의 30년 무명에서 읽은, 늦게 피는 삶의 힘 한 사람의 긴 기다림에서 다시 생각한 성공과 때며칠 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연히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을 잠시 보았습니다.방송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출연자는 트로트 가수 강진과 진성이었습니다.저는 처음부터 방송을 본 것도 아니고 마지막 10분 정도를 보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진성이 자신의 오랜 무명 시절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채널을 돌리지 못했습니다.30년 가까이 노래했지만 오랫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했고,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하면서도 노래를 놓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그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습니다.왜 그랬을까?나는 성공한 가수 진성보다 오히려 성공하기 전의 긴 시간이 더 궁금했습니다.30년이라는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진성은 하루아침에 알려진 가수가 아니었습니다... 2026. 7. 31.
한 사람의 실천적 삶을 들으면 공감의 글이 된다 제5회 휴먼라이브러리에서 만난 생명농법과 쌀빵 이야기, 그리고 지속가능한 삶의 가치 어제 저녁 8시, 내가 속한 터트림방에서 열린 제5회 휴먼라이브러리(Human Library)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이날 사람책은 박용석 대표와 남정효 DMZ미술관 관장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생명농법으로 짓는 벼농사와 그 쌀로 만드는 현미빵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농사와 먹거리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듣다 보니 더 큰 질문이 따라왔습니다.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는 지구를 바꾸려 해야 할까, 아니면 우리의 생산과 소비 방식을 먼저 바꾸어야 할까? 이날 발제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지구야 변하지 마, 우리가 변할게.”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생명농법과 쌀빵 이야기를 넘어 삶의 태도와 경영,.. 2026. 7. 30.
한 사람의 일상이 사회를 바꾼다: 사람책에서 배우는 변화의 힘 프라이빗 스토리(Private Story)에서 퍼블릭 메시지(Public Message)로, 평범한 일상이 공동체의 변화를 만드는 힘 터트림방 휴먼라이브러리(Human Library) 프로그램에서 정하영 다운노인복지센터장의 사람책 이야기를 들었다. 토종 씨앗 보존과 어르신 돌봄 사역을 통한, 그 한 사람의 작은 일상이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공적인 메시지가 되는지 돌아본다. 어제 저녁(7월 22일 수요일 오후 8시), 터트림방에서 정하영 다운노인복지센터장님의 휴먼라이브러리 이야기를 들었다.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뒤 내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른 느낌은 이것이었다. “참 이쁘시고,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시구나!” 여기에서 ‘이쁘다’는 말은 단순히 외모를 뜻하지 않는다.한 사람이 오랜 시간 .. 2026.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