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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사람·책·자연 읽기9

AI가 의식을 가진다면, 법적으로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Person과 e-Personhood로 살펴보는 AI의 법적 지위와 책임나는 2022년 11월 30일 ChatGPT가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AI를 배우고 활용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몇 년 사이 AI가 빠르게 변화, 발전해가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단순히 “AI가 얼마나 똑똑해질까?”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되었다. 초기의 ChatGPT는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대화형 AI에 가까웠다. 그러나 지금의 AI는 사람이 목적을 제시하면 여러 단계를 계획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과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AI Agent)로 발전하고 있다. 컴퓨터와 서버 안에서 작동하던 AI도 로봇·자동차·기계와 결합하면서 현실세계에서 행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로 나날이 발.. 2026. 8. 13.
몸의 중심은 가장 아픈 곳이다 정세훈 시인의 삶과 나의 오랜 두통에서 생각한 사회의 중심 오늘 저녁에는 사람책(휴먼라이브러리) 프로젝트 제7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발제자는 정세훈 시인이었습니다. 정세훈 시인은 195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날 발제에 따르면, 그는 정규교육으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까지만 마쳤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열일곱 살 무렵 서울로 올라가 소년공이 되었습니다. 이후 20여 년간 여러 소규모 공장을 전전하며 노동자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떠났다고 해서 배움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독학으로 공부를 이어갔고, 문학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았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쉬는 날이면 청계천 헌책방을 찾아 작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책.. 2026. 8. 12.
AI 시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물의 과학, 삶의 철학 — 본질(Essence) 물은 자연 조건에 따라 얼음·액체·수증기로 상태가 변하지만 일반적인 상태 변화에서는 H₂O라는 정체성을 유지한다. 물의 과학을 통해 AI 시대에 인간다움의 고유성을 생각해 본다.들어가는 말저는 AI를 배우며 가르치기도 합니다.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된 이후, 우연찮게 얼마되지 않아 AI를 접하고 지금까지 거의 매일 계속 활용하고, 배우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지라, 얼마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AI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런 주제로 주변 지인들과 토론도 많이 했고, 내가 속한 인문학 독서 모임에서도 같은 방향에서 '양자의식-찬반-대논쟁'이라는 주제로 발표도 했고, 전자책도 출간했습.. 2026. 8. 5.
고야와 유시민에게서 본 메타인지력 자기 진영을 넘어 보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저녁 산책길에 들은 유시민 작가의 고야 이야기에서 자기 진영을 넘어 보는 그들의 메타인지력을 보았다. 건강한 이성은 어떻게 편견과 진영논리를 넘어 정직한 비평으로 이어지는가? 저녁 식사 후 산책길에 나섰다. 걸으면서 우연히 유튜브 「탁현민의 더뷰티플―유시민 작가와 함께하는 유럽 기행 3탄」을 들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도시·역사·예술을 풀어가던 이야기 중에서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가 등장했다.유시민 작가는 유럽의 여러 화가 중 고야의 그림을 인상 깊게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문장을 소개했다. “이성이 눈을 감으면 괴물이 눈을 뜬다.”고야의 판화에 새겨진 원문은 “El sueño de la razón produce monstruos”, 정확히 번역하면 .. 2026. 8. 1.
검찰의 보완수사가 사라진 자리, 누가 피해를 보고 득을 볼까? 수사·기소 분리는 필요하다. 그러나 피해자를 구할 장치가 함께 설계될 때만 정의가 된다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보면서 미래를 예측해 본다. 나는 법률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법조계의 공개 의견, 보도된 법안 내용, 실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례를 살펴보며 다음과 같은 주제로 조심스럽게 글을 써 본다. 이 글은 검찰의 권한을 되살리자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를 없애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것도 아니다. 내가 묻고 싶은 것은 한 가지다.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가 사라진 뒤, 경찰 수사의 누락과 지연, 편파 가능성을 누가 실제로 바로잡을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가 홀로 남겨지지는 않을 것인가의 불안과 염려이다.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 방향은 검사의 직접수사와.. 2026. 8. 1.
한 사람의 깊은 이야기에서도 삼찰밸업의 글이 된다 30년 무명가수의 삶에서 지속·기회·스토리의 가치를 발견한 글쓰기 방금 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우연히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을 잠시 보았습니다.마지막 10분 정도였습니다. 출연자는 가수 진성이었습니다. 그는 오랜 무명 생활과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하며 버텨온 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가수로 인정받기까지 3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짧은 방송이었지만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한 사람의 성공담으로만 보기에는 그 안에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었습니다.왜 어떤 사람은 긴 시간을 버티고, 어떤 사람은 중간에 포기할까?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늦게 찾아온 성공은 왜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깊이 읽기 시작하.. 2026.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