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과학1 한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가 지나온 길을 보아야 한다. 붉은 노을 앞에서 떠올린 사촌 형의 삶나는 하루 중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좋아합니다.그래서 산책도 이 무렵에 자주 합니다. 어느 날 개울가를 걷다가 산등성이에 걸린 붉은 해를 바라보았습니다.평소에도 많이 보던 노을이었는데 그날은 오래전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사촌 형의 이야기였습니다.해 질 무렵이면 생각나는 사람사촌 형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어머니도 재가하면서 부모의 보호를 받기 어려워졌고, 한동안 종가인 큰집에서 지내며 집안일을 도왔습니다.그 가운데 하나가 마을 사람들이 ‘바골’이라고 부르던 골짜기에서 땔감을 가져오는 일이었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 형이 골짜기에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형의 이름을 빗대어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바골 데레끼 종쳐라. 해 넘어간다. 종쳐.. 2026. 8. 2. 이전 1 다음